위기개입상담에서 초기 내담자가 보이는 염세적 반응(시니컬함)은 상담자 입장에서 은근히 체력을 깎는 구간이 된다. 특히 경찰· 소방처럼 업무 특성상 ‘감정 드러내기 = 위험’으로 학습된 직군에서는 시니컬함이 거의 근무복 같은 방어막으로 기능하게 되니 말이다.더군다나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상담이라면 “내가 원해서 온 게 아니다”라는 출발선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상태.거기서 상담자가 다가가면, 그들은 반사적으로“아니, 나 지금 괜찮은데?”라는 태도로 밀어내려고 하게 될것이다.1. 통제감 회복 시도큰 사건의 경험은, 자신의 통제력을 잃는 경험이다. 상담자가 “당신의 심리 반응을 들여다봅시다”라고 하면 그들에게는 “또 누가 나를 들여다보네?”처럼 느껴질 수 있죠.그래서 초기 내담자가 보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