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마음

지속된 비탄 장애의 치료는?:Prolonged Grief Disorder(PGD)에 대한 이해

mindnwork 2025. 11. 13. 16:14

이번 안산마음건강센터(2025.11.13.)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5년 안산마음건강센터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했어요.

Prolonged Grief Disorder Theraoy의 창시자라 불리는

M. 캐서린 시어(M. Katherine Shear) 박사의 기조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 비탄장애(Prolonged Grief Disorder, PGD)와 치료>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개념과 정의

  • 애도(Grief):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복잡하고 개인마다 다르다.
  • 초기 애도(Early Grief): 극심한 고통과 혼란, 현실 부정, 분노, 죄책감 등이 나타남.
  • 통합 애도(Integrated Grief):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이 삶 속에 녹아들어 성장과 의미의 원천이 됨.
  • 지속적 비탄장애(PGD): 상실 후 적응이 좌절되어 초기의 격한 슬픔이 지속되는 상태로, 일상 기능이 심각하게 저해됨.

2. 심리·생리적 이해

  • 가까운 관계는 정서적·신체적 안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시스템(애착체계)의 일부.
  • 상실은 이 체계를 붕괴시키며 불안, 외로움, 의미 상실, 자율신경 불균형 등을 초래함.
  • 애착 체계는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인식하고 새로운 현실에 맞게 수정되어야 적응이 가능함.

3. DSM-5-TR ICD-11 기준

  * DSM-5-TR:

  • 12개월 이상 경과한 사별
  • 강한 그리움, 정체성 혼란, 현실 부정, 사회적 위축 등 3가지 이상 증상

  * ICD-11: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강한 애도 반응
  • 사회·문화적 기대를 현저히 초과할 때 진단
  • 개인 기능에 심각한 손상 발생.

 

4. 치료: 지속적 비탄치료(PGT, Prolonged Grief Therapy)

- 단기 반구조화 심리치료(16)

- 목표: 상실에 대한 적응을 촉진하고 자연적 회복 과정을 복원

-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수용전념치료(ACT), 동기강화치료(MI) 기법 통합

- 핵심 기법:

  • 애도 모니터링
  • 희망 목표 설정
  • 중요한 타인과의 세션
  • 심상 재경험(imaginal revisiting)
  • 상실 상황 재노출(situational revisiting)
  • 고인과의 상상 대화(imaginal conversation).

  - 치유의 6단계(Healing Milestones):

  1. 슬픔 이해와 수용
  2. 강한 감정 조절
  3. 관계 회복
  4. 죽음에 대한 이야기 구성
  5. 상실의 흔적과 함께 살아가기
  6. 추억과 재연결

5. 치료 효과 연구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지원 3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

  • PGT의 반응률 평균 71%, 대조군 44%
  • 항우울제(시탈로프람) 단독보다 PGT 단독 또는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
  • 자살 사고 감소 효과도 뚜렷함.


6. 핵심 메시지

  •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은 인간의 근본적인 애착 체계를 흔드는 심리적 외상이다.
  • 슬픔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적응이 좌절될 경우 병리적 상태(PGD)로 발전한다.
  • PGDT는 현재 가장 근거 기반이 확립된 표준 치료법이며,
  • M. 캐서린 시어(M. Katherine Shear) 박사의 표현에 따르면 PGDT는
  • '불을 켜고, 방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을 여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2025년 안산마음건강센터 국제심포지엄 자료집>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