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산마음건강센터(2025.11.13.)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5년 안산마음건강센터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했어요.
Prolonged Grief Disorder Theraoy의 창시자라 불리는
M. 캐서린 시어(M. Katherine Shear) 박사의 기조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 비탄장애(Prolonged Grief Disorder, PGD)와 치료>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개념과 정의
- 애도(Grief):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복잡하고 개인마다 다르다.
- 초기 애도(Early Grief): 극심한 고통과 혼란, 현실 부정, 분노, 죄책감 등이 나타남.
- 통합 애도(Integrated Grief):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이 삶 속에 녹아들어 성장과 의미의 원천이 됨.
- 지속적 비탄장애(PGD): 상실 후 적응이 좌절되어 초기의 격한 슬픔이 지속되는 상태로, 일상 기능이 심각하게 저해됨.
2. 심리·생리적 이해
- 가까운 관계는 정서적·신체적 안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시스템(애착체계)의 일부.
- 상실은 이 체계를 붕괴시키며 불안, 외로움, 의미 상실, 자율신경 불균형 등을 초래함.
- 애착 체계는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인식하고 새로운 현실에 맞게 수정되어야 적응이 가능함.
3. DSM-5-TR 및 ICD-11 기준
* DSM-5-TR:
- 12개월 이상 경과한 사별
- 강한 그리움, 정체성 혼란, 현실 부정, 사회적 위축 등 3가지 이상 증상
* ICD-11: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강한 애도 반응
- 사회·문화적 기대를 현저히 초과할 때 진단
- 개인 기능에 심각한 손상 발생.
4. 치료: 지속적 비탄치료(PGT, Prolonged Grief Therapy)
- 단기 반구조화 심리치료(약 16회)
- 목표: 상실에 대한 적응을 촉진하고 자연적 회복 과정을 복원
-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수용전념치료(ACT), 동기강화치료(MI) 기법 통합
- 핵심 기법:
- 애도 모니터링
- 희망 목표 설정
- 중요한 타인과의 세션
- 심상 재경험(imaginal revisiting)
- 상실 상황 재노출(situational revisiting)
- 고인과의 상상 대화(imaginal conversation).
- 치유의 6단계(Healing Milestones):
- 슬픔 이해와 수용
- 강한 감정 조절
- 관계 회복
- 죽음에 대한 이야기 구성
- 상실의 흔적과 함께 살아가기
- 추억과 재연결
5. 치료 효과 연구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지원 3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
- PGT의 반응률 평균 71%, 대조군 44%
- 항우울제(시탈로프람) 단독보다 PGT 단독 또는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
- 자살 사고 감소 효과도 뚜렷함.

6. 핵심 메시지
-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은 인간의 근본적인 애착 체계를 흔드는 심리적 외상이다.
- 슬픔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적응이 좌절될 경우 병리적 상태(PGD)로 발전한다.
- PGDT는 현재 가장 근거 기반이 확립된 표준 치료법이며,
- M. 캐서린 시어(M. Katherine Shear) 박사의 표현에 따르면 PGDT는
- '불을 켜고, 방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을 여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2025년 안산마음건강센터 국제심포지엄 자료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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