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마음

'말'보다 강한 대화 - 말 아닌 말

mindnwork 2025. 3. 17. 12:53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온 한 부부가 다투고 있다. 아내는 그동안 쌓아 놓았던 케케묵은 사연을 다 소환하며 남편을 폭격한다. 남편은 매우 굳은 표정으로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 사실 이 부부의 싸움은 맹렬하다. 남편과 아내 모두 격렬히 싸우고 있는 중이다.
 인간은 다양한 비구어적 소통방식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파악하도록 진화하여 왔다. 빠르게 상대의 진심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관계로 인하여 사람은 이중, 삼중의 감정을 만들고의 의도를 만든다. 이를 다 파악하기란 매우 힘들고 관계를 악화시킨다. 건강한 의사소통방식은 이 다양한 형태의 의도와 감정선으로 인한 복잡한 의사소통(구어, 비구어적 방식의)을 보다 단순하고 명료화할 때 가능해진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불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매우 쉽게 그렇게 하고 있다.  

말보다 강한 대화: 비구어적 의사소통의 힘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 마주 보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 사람은 손을 가슴까지 올리고 이야기 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양손으로 턱을 괸 채 있다."
앉아 있는 자세, 몸짓, 행동, 얼굴표정, 말의 높낮이, 강약. 우리는 말 이외의 많은 정보를 통해 상대의 의중을 읽도록 세팅되어 있다. 인간이 무리를 이루고 지구의 강자로 올라설수 있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것들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상대의 표정, 몸짓, 목소리의 떨림, 눈빛까지이 모든 요소가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죠. 어떤 사람이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미소 없이 어딘가 불안한 눈빛을 보이면, 우리는 그 말보다 표정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요.

우리는 흔히 ''이 소통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화의 본질적인 소통은 비구어적 요소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억양, 표정, 몸짓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죠.


사람들이 대화할 때 영향을 주는 요소는 정말 많아요, 단순히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분위기, 감정 상태, 관계의 깊이, 외부 환경까지도.

대화할 때 영향을 받는 것들

1. 비언어적 요소 (Nonverbal Cues)

  • 표정, 몸짓, 눈 맞춤, 목소리 톤 같은 것들이 대화의 의미를 크게 좌우해. 같은 말이라도 어떤 표정과 톤으로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죠.

2. 감정 상태 (Emotional State)

  • 대화하는 사람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같은 말을 들어도 반응이 달라지겠죠.

3. 관계의 깊이 (Relationship Depth)

  • 친한 사이일수록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낯선 사람과는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돼. 대화의 개방성도 관계에 따라 달라져요.

4. 문화적 차이 (Cultural Differences)

  • 같은 단어라도 문화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직접적인 표현이 솔직함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예의가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으니깐요.

5. 맥락 (Context)

  •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말하느냐가 중요하죠. 조용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하면 어색할 수도 있고, 심각한 순간에 가벼운 말을 하면 부적절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6. 대화 스타일 (Communication Style)

  • 사람마다 대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어떤 사람은 직설적이고, 어떤 사람은 돌려 말하는 걸 좋아하죠. 그리고 이런 차이가 오해를 부를 수도 있고요.

7. 기존의 경험과 선입견 (Past Experiences & Biases)

  • 이전 경험이 현재의 대화 해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면, 같은 말을 들어도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이런 요소들이 미묘하게 작용하면서 대화의 흐름과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대화할 때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을 읽도록 우리는 세팅되어 있어요


과학이 말하는 비구어적 의사소통의 힘

  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감정 표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연구에 따르면, 기쁨, 슬픔, 분노, 놀람 같은 감정은 문화와 상관없이 얼굴 표정을 통해 보편적으로 전달된다는 거죠. , 말보다 표정이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알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7-38-55 법칙'은 의사소통에서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 7%에 불과하며, 38%는 목소리의 억양과 톤, 55%는 얼굴 표정과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한다고 설명해요. ,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즉,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누군가 '괜찮아'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의 얼굴 표정과 행동에 따라 정말 괜찮다는 건지, 아니면 겸양의 표현인지 등이 갈린다는 거죠.


우리는 서로에게 비구어적 영향을 주고받는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십, 수백 번의 비구어적 의사소통을 주고받습니다. 직장에서 동료와 눈을 맞추며 가벼운 미소를 짓는 순간, 친구의 한숨에서 피로감을 읽어내는 순간, 연인의 손짓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이런 작은 신호들이 쌓여 우리의 관계를 만들고, 감정을 형성하는 것이죠.

우리는 때로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몸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상대의 비언어적 신호를 읽어내면서 더 깊이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비구어적 의사소통을 잘 활용하는 법

  •   눈 맞춤을 활용하라 – 진정성 있는 눈 맞춤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눈 맞춤을 통해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 목소리 톤을 조절하라 –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하면 더 긍정적으로 전달됩니다.
  • 몸짓과 표정을 신경 쓰라 – 무심코 팔짱을 끼거나 시선을 피하는 습관이 상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상대의 신호를 읽어라 – 상대가 보내는 비구어적 신호를 이해하면, 더 깊은 공감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비구어적 의사소통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입니. 이제 우리는 말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에서도 의미를 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비구어적 신호를 주고받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