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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중심치료> 심리 치료에서 정서의 중심성, 정서도식

1.심리치료에서 정서의 중심성*치료자가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1. 정서와 인지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서는 의미와 가까운 관계이다. 따라서 인지적 변화가 유발되지 않은 채 정서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2.치료자는 정서적 경험과 표현이 각기 다른 다양한 마음상태에서 유래한다는 점을 인식 - 연인과 이별에서 오는 슬픔과 위반이나 외상에서 오는 슬픔3.분노 같은 특정 정서가 때로는 수치심 같은 보다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경험에 기인할 수 있다. – 숨겨진 감정의 층4. 각각의 정서는 각기 다른 자신만의 특성이 있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루어야 한다. -분노, 슬픔: 때로는 건강하고 적응적인 정보와 기능을 제공 -두려움, 수치심: 대개 내담자를 억제하고 숨게한다. -폭발적 ..

일상과 마음 2025.04.15

<정서중심치료> 레슬리 그린버그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저자

최근 한 내담자와 상담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이 책 저 책을 펴보다가 그래도 나에게 바이블격인 Leslie S. Greenberg의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것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 보는 김에 차분히 정리 해볼까 합니다.이 책의 저자인 Leslie S. Greenberg는 '정서중심치료 Emotional Focused Thrapy' 를 주장하며 심리학사에서 "정서의 복권(reinstatement of emotion)"을 이끈 핵심 인물입니다. 요크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심리치료연구소의 소장으로 임상전문가입니다. 1. 정서를 심리치료의 중심으로 재배치한 혁신가20세기 중후반까지 심리치료는 주로 인지(인지행동치료), 무의식(정신분석), 인간 본성(인간중심치료) 중심으로 전개되..

일상과 마음 2025.04.14

산업 재해 후 심리적 충격 정도를 측정하는 PDS

PDS(Posttraumatic Diagnostic Scale)란?PDS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진단과 증상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자가 보고형 심리 평가 도구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Edna B. Foa 박사와 동료들이 1997년에 개발하였으며, DSM-IV 진단 기준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후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DSM-5 기준을 반영한 PDS-5도 개발되었습니다.검사 목적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유무 확인PTSD 증상의 빈도와 심각도 평가임상 현장이나 연구에서 치료 경과 추적에 활용구성PDS는 총 4개의 파트, 17문항(간략본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외상 경험 확인개인이 겪은 외상적 사건의 유형(자연재해, 폭력, 사고 등) 체크*외상 사건 중 감정 반..

마음 검사 2025.04.14

산재 그리고 퇴직. 그가 감내해야 하는 것들

딸아이와 식사를 하다 말고 아이의 말에 깊은 상념에 잡혔다.진행 중인 내담자가 떠올랐고 그에 대한 아련함이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진다. 신체적 손상과 자동퇴사. 동료들의 멸시와 그간의 노력. 평생을 직장에서 일구어 온것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날라가는 경험. 아프다. 산재 그리고 퇴직. 그가 감내해야 하는 것들 “분노는 때로, 내가 소중히 여겼던 것을 잃었다는 신호다”어제 딸아이와 나눈 대화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릴 적 자주 가던 갈비탕 집인데, 요즘 그 앞을 지나가게 되면"이 집 갈비탕이 맛있다는 건 아는데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고맛은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었다'는 감정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딸의 말.그 말을 들으며, ‘기억의 내용과 감정의 기억은 다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스쳤죠...

일과 마음 2025.03.31

긍정, 그 이전에 필요한 것

어느 날, 문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어. 세상을 더 나은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 감사하려는 태도, 희망을 품으려는 다짐. 이 모든 것은 참으로 값지고 의미 있는 일이야. 하지만 혹시,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니?   삶이 힘들어서, 혹은 마주하기 어려운 커다란 감정이 두려워서, 오로지 긍정만을 바라보려는 건 아닐까? 때때로 화가 나고, 슬프고, 지치고, 두려운 것이 우리 본연의 모습이야. 하지만 만약 밝고 긍정적인 감정만을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반쪽의 나를 외면하는 일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그렇게 한 발로만 서서 걸어가려 하면, 결국 균형을 잃고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힐 거야.감정은 물과 같아서, 억누르고 막아두면 결국 더 큰 힘으로 ..

일상과 마음 2025.03.20

대형 사고 생존자의 심리적 회복: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

대형 사고 생존자의 심리적 회복: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작년, 뉴스 속 한 장면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커다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붉은 불길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순간.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장면 속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을 마주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다. 그날의 책임자 중 한 명이었고, 무너진 공장에서 스스로도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이제는 법정에서 자신의 운명을 마주해야 한다.불타버린 삶의 조각들  그는 하반신에 3도 화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으며, 신체적 고통은 그의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 드리운 가장 깊은 그늘은, 피부의 상처가 아니라 내면의 상처였다. 작은 연기 냄새에도 반사적으로 움찔하고, 문을..

일과 마음 2025.03.19

감정 퍼뜨리기-감정 전염

감정은 전염된다: 우리가 서로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력당신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어느 날, 회식 자리 나 모임에 늦게 도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묘하게 가라앉아 있거나 반대로 활기찬 기운이 가득한 것을 한눈에 느낀 적이 있는가?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듯한 순간. 혹은, 누군가 깊은 한숨을 내쉬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무거워진 적은 없었나? 우리는 이런 순간들 속에서 감정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감정은 어떻게 퍼지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이 감정이 단순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연구에..

일상과 마음 2025.03.18

'말'보다 강한 대화 - 말 아닌 말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온 한 부부가 다투고 있다. 아내는 그동안 쌓아 놓았던 케케묵은 사연을 다 소환하며 남편을 폭격한다. 남편은 매우 굳은 표정으로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 사실 이 부부의 싸움은 맹렬하다. 남편과 아내 모두 격렬히 싸우고 있는 중이다.  인간은 다양한 비구어적 소통방식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파악하도록 진화하여 왔다. 빠르게 상대의 진심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관계로 인하여 사람은 이중, 삼중의 감정을 만들고의 의도를 만든다. 이를 다 파악하기란 매우 힘들고 관계를 악화시킨다. 건강한 의사소통방식은 이 다양한 형태의 의도와 감정선으로 인한 복잡한 의사소통(구어, 비구어적 방식의)을 보다 단순하고 명료화할 때 가능해진고 나는 생각한다. ..

일상과 마음 2025.03.17

공감- 마음의 깊은 위로

공감과 동감? 공감이란 단순히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감정을 함께 느끼며 인정하는 과정이다. 이는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도 깊은 연결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공감과 동감은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동감(sympathy)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반면, 공감(empathy)은 반드시 같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다. 공감은 "나는 똑같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네가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라고 표현될 수 있다.동감(sympathy)은 결국 자신이 경험한 감정의 범위 안에서만 작동하고, 같은 정서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지만, 공감(empathy)은 그 경험이 ..

일상과 마음 2025.03.14

자기 연민(self-compassion) -`나태함`이 아닌.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엄격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심리학 연구들은 이러한 자기비판적인 태도가 오히려 무력감과 좌절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은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자기 연민을 자기 합리화나 나태함으로 오해한다. 이 글에서는 자기 연민이 왜 나태함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1. 자기 연민은 자기 방임이 아니라 자기 돌봄이다 자기 연민이 나태함과 연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이를 ‘자기 방임’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힘드니까 ..

일상과 마음 2025.03.13